대우조선해양은 2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정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3년 더 대우조선 수장직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총 세 차례 대우조선 사장을 역임해 왔다.
조선업계에는 정 사장의 경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내부적으로도 정 사장의 연임을 바라는 분위기였다.
지난 4년간 대우조선해양을 잘 이끌어 온데다 오는 2020년까지 자구안 이행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경영의 연속성이 필요했기 때문.
실제로 정 사장은 채권단·노조와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733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수정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대우조선은 오는 2020년까지 5조9000억원 상당의 비용을 줄이는 자구계획을 실천해야한다. 이로 인해 인원 감축도 필요한 상황.
자구안 실천을 위해 올해 인원을 9000명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 현재 대우조선의 직원 수는 약 9900명으로 900여 명이 떠나야 자구안 이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수주 상황에 따라 희망퇴직 시행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