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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PT 준비위에 '북한에 대한 압력유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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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PT 준비위에 '북한에 대한 압력유지' 호소

미국 측의 달콤한 인식은 '금물'…"오직 좋은 기회 통해 정상회담 성공 바랄 뿐"

로버트 우드 미 군축대사가 NPT 준비위에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제재를 통한 압력을 유지하도록 각국에 호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료=CBF이미지 확대보기
로버트 우드 미 군축대사가 NPT 준비위에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제재를 통한 압력을 유지하도록 각국에 호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료=CBF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한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후 곧 이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게다가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회담 분위기를 사뭇 긴장시키는 발언이 미국에서 흘러나왔다.

로버트 우드 미 군축대사는 19일(현지 시간) 다음 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 제2차 준비위원회에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제재를 통한 압력을 유지하도록 각국에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드 대사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없는 비핵화를 요구하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재를 통해 북한이 핵 및 탄도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획득하는 경로를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하는 여정은 길다. 북한은 핵 포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넣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비핵화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빈틈이 없다. 얕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날 "성공을 전제하지 않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는데, 이에 대한 해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원만한 회담 분위기 모드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달콤한 인식은 없다. 오직 좋은 기회를 통해 정상회담이 일정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랄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북한에 핵 포기를 강요하는 미국의 전략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기존의 점진적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