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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약품공업,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아 인수 협의 계속…일단 제안 거부 소식에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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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약품공업,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아 인수 협의 계속…일단 제안 거부 소식에 주가 하락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에 인수를 제안했다. 일단 샤이어는 제안을 거부했으나 양사간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에 인수를 제안했다. 일단 샤이어는 제안을 거부했으나 양사간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은 19일(현지 시간)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어에게 현금과 신주를 결합한 총 6조7900억엔(약 66조4733억원)의 인수안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다케다약품은 지난 12일 샤이어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샤이어 이사회에 의해 거부됐다. 그러나 다케다약품은 이날 현재 양사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다약품은 샤이어에 주당 46.5파운드(약 6만9780원)에 인수를 타진했다. 이는 인수 검토를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3월 27일 시점의 샤이어 주식 종가에 51%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중 현금이 17.75파운드(약 2만6634원, 38 %), 신주가 28.75파운드(약 4만3139원, 62%)다.

샤이어는 "우리 회사의 가치와 성장 전망, 신약 파이프 라인을 크게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제안을 거부했지만, 협의는 계속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케다약품은 크리스토프 웨버 최고경영자(CEO) 아래에서 특허 만료와 일본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자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다. 만일 샤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소화기 질환이나 신경장애 등의 치료에 새로운 자산을 획득할 수 있으며, 임상 후기 단계에 있는 신약도 확보하게 된다.

다케다약품이 제시한 인수 제안은 신주 부분에서만 4조엔(약 39조708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20일 시점의 시가 총액 3조9420억엔(약 39조1143억원)을 상회하므로 증자가 필요하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4% 하락한 4892엔(약 4만8562원)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다케다약품의 경쟁 업체가 뛰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약품이 샤이어 인수를 제안한 후 미국 제약회사인 아라간도 샤이어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후 철회했다.

힌퍈 다케다약품은 기업 인수에 관한 영국의 규정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정식 방안을 제시하거나 인수를 포기할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