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른 SDIBS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팩을 생산량이 약 7만 개로 추정된다. 매출도 확대돼 지난 2015년 6300만유로에서 지난해 2억6300만유로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등 높은 고정비로 인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익성도 2016년을 기점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실제로 2016년 174억원에 달했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SDIBS 개발인력은 지난 3년간 두 배나 늘어 현재 200명에 달하며 라인 증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셀(배터리 역할을 하는 부품)과 모듈(셀을 여러 개 프레임에 넣은 반제품) 형태로만 제품을 공급해왔던 삼성SDI는 2015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SDIBS를 출범시켰다.
셀과 모듈에 최종 제품 형태인 배터리팩 개발까지 함께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완공되는 헝가리공장에서 배터리 기본 단위인 셀을 생산하면 최종조립단계인 팩 사업을 하는 SDIBS와 함께 유럽에서 일관된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김병용 오소영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