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는 한국시간 23일 버라이즌과 AT&T를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T&T와 버라이즌이 받고 있는 혐의는 고객의 이통사 변경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서로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애플이 FTC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휴대전화 상에서 간편하게 이통사를 이동할 수 있는 이른바 e심(임베디드 SIM)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 e심은 심카드 칩을 모바일 장치에서 꺼내거나 이통사에 연락하지 않고도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메뉴 수정을 통해 이통사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AT&T와 버라이즌이 서로 짜고 막았다는 것이다.
미국 FTC는 이와 함께 AT&T가 타임 워너를 850억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도 시청료 인상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미국 3위와 4위의 이통사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합병 협상을 재개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