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텍사스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의 1기 액화설비 준공일이 내년 1월 초에서 9월 1일로 9개월가량 연기됐다. 나머지 2기와 3기는 순차적으로 밀려 2020년 1월과 5월에 공사가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허리케인 ‘하비’가 이 지역을 강타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관련 장비가 물에 휩쓸려 내려가 공사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려던 국내외 가스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기 액화설비는 오사카가스와 JERA가, 2기 설비는 BP에너지가 사용계약을 맺었다. 3기는 국내 업체인 SK E&S와 도시바가 절반씩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 E&S는 2019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해 향후 20년간 연간 220만t의 LNG를 액화해 반출할 계획이었다.
한편 40년 가까이 에너지 수출을 금지해온 미국 정부는 2013년 에너지 금수 조치를 일부 해제했다.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미국 내 천연가스 수요를 충당하고 남는 물량을 수출하려는 조치였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텍사스주 프리포트를 비롯해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와 카메론, 메릴랜드주 코브포인트 등 4곳을 천연가스 수출기지로 지정하고 이곳을 통한 수출을 허용했다.
김병용 오소영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