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난해 말 보험사 RBC 비율 최하위는 'KDB생명'

공유
12

지난해 말 보험사 RBC 비율 최하위는 'KDB생명'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RBC 비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RBC 비율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험사 지급여력비율(RBC) 최하위는 KDB생명이다.

RBC 비율은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상에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준선은 100%지만 향후 회계기준 변경 등을 감안하면 위험한 회사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DB생명의 RBC 비율은 108.5%를 기록,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를 모두 통틀어 가장 낮았다.

다만 KDB생명은 올 초 30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 RBC 비율은 이보다 높을 전망이다.

이어 MG손해보험(111%), 아시아캐리탈리손해보험(144.3%) 등이 150%가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RBC 비율이 150%는 넘지만 200%를 밑도는 회사는 총 14개에 달했다. 흥국손해보험(164.6%), 롯데손해보험(170.1%), DB생명(174.2%), 신한생명(175.4%), 현대라이프생명(175.9%), 하나생명(178.3%), 흥국생명(180.2%), 한화손해보험(180.7%), DGB생명(184.2%), 현대해상화재(186.8%), 메리츠화재(189.8%), KB손해보험(190.3%), 농협손해보험(190.6%), KB생명(195.6%)이다.

이들 가운데 전기(2017년 3분기) 대비 RBC비율이 상승한 회사는 흥국손해보험(+0.7%포인트), 롯데손해보험(+11%포인트), 현대라이프생명(+28.4%포인트), 흥국생명(+22.6%포인트), 한화손해보험(+11.4%포인트), 농협손해보험(+10.1%포인트)뿐이다.

이에 보험업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21년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원가에서 시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가 급증하면 보험사의 RBC 비율은 급감하게 된다.

여기에다 신RBC(K-ICS)가 도입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최하위라도 금융당국의 기준선(100%)은 넘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한편 보험사 전체의 RBC 비율은 전분기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 평균은 257.8%다. 생명보험사가 267.6%, 손해보험사가 238.5%다.

보험사의 RBC 비율은 지난해 2분기(265.1%)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은 각각 124조7858억원, 48조3957억원이다. 모두 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금리상승 등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줄었으며 현금배당 예정액 반영 등으로 인해 가용자본이 전기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RBC 비율은 257.8%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향후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