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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 업체 AMS, 2분기 매출 둔화 '경고'…애플 반도체 독립이 '최악의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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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 업체 AMS, 2분기 매출 둔화 '경고'…애플 반도체 독립이 '최악의 악재'

현재 AMS는 매출의 약 35%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어

AMS는 매출의 약 35%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휴대전화 부품이기 때문에 애플의 반도체 독립 소식은 최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료=애플&AMS이미지 확대보기
AMS는 매출의 약 35%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휴대전화 부품이기 때문에 애플의 반도체 독립 소식은 최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료=애플&AMS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오스트리아에 거점을 둔 반도체 메이커 'AMS'는 23일(현지 시간) 2018년 1분기 매출이 당초 지침의 하한선 근처까지 떨어졌으며, 주요 고객의 주문이 약세라는 것을 이유로 2분기에는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AMS는 주요 고객사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애플(Apple)'의 주요 부품 공급 업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는 않았다. AMS 대변인은 성명에서 "특정 고객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대규모 스마트폰 프로그램에서의 수주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 일로 컨슈머 부문 및 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야기시켰다"고 밝혔다.
AMS의 1분기 매출은 4억5270만달러(약 4882억원)로 2017년 같은 기간의 1억8350만달러(약 1979억원)에서 147% 증가했으나, 이전 분기에 비해서는 22% 감소한 수치다. AMS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했을 때 2분기 매출은 2억2000만~2억5000만달러(약 2373억~2696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변인은 "이미 진행된 수주 둔화세가 향후 수개월 내에도 약세로 전망되는 것이 배경에 있다"고 덧붙였다.

AMS의 주가는 연초 이후 약 8% 상승했다. 그러나 애플이 자사의 반도체로 공급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AMS는 매출의 약 35%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휴대전화 부품이다. 따라서 애플의 반도체 독립 소식은 AMS에게 최악의 악재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