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620회에서는 태백 명품쫄면과 은둔식달로는 '박고지 김밥', 부산식 육수 '물회'가 소개됐다. 또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택배를 배달하는 아파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어르신 택배 달인으로 선정된 이은호(79) 어르신 택배 창업자는 "활기찬 인생을 사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75세 이상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공동으로 택배를 주소지별로 분류한 뒤 각자 구역을 나누어 배달한다. 택배회사에서 1건당 500원씩 부담한다고 전했다.
이날 소개된 '태백 쫄면'과 '박고지 김밥', '부산식 육수 물회'는 다음과 같다.
▲태백 쫄면의 달인
대파 진액으로 만든 양념장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다른 쫄면은 장맛이 많이 나는데 여기는 감칠맛이 살아있다"고 평했다.
쫄면 양념장은 먼저 삶은 양배추에서 나온 진액에 대파를 4시간 동안 삶아서 만든 진액을 사용한다. 여기에 곶감과 옥수수를 삶은 옥수수죽을 하루 동안 식힌 뒤 양념장에 넣어 단맛을 냈다. 채 썬 대파에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 파진액, 옥수수 죽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쫄면을 만들 때만큼은 아무 생각을 안 한다"는 달인은 암을 이겨내고 쫄면을 이어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태백 명품 쫄면은 <맛나분식>으로 위치는 '강원도 태백시 번영로 340'이다.
▲ 은둔식달 '박고지 김밥'의 달인
박고지 김밥은 대한민국 3대김밥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번 사려면 1시간 반을 기다리는 곳으로 순식간이 동이났다.
잠행단으로는 김순태 중식 4대문파 셰프와 강희재 일식 4대문파 셰프가 활동했다.
손영미 박고지 김밥 달인 "새벽 5시에 김밥 준비를 시작한다"며 "우엉은 맛이 강한 반면 박고지는 식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재료의 맛을 살려준다"고 밝혔다.
강희재 셰프는 "박고지를 조리는 간장에서 제주 어간장 맛이 난다"며 특유의 미각을 과시했다.
실제로 박고지 조림 비법은 씨간장으로 건가오리로 만들었다. 건가오리를 파와 생강, 마늘을 넣고 쪄 비린내를 없앤 뒤 육수를 냈다. 건가오리 육수와 간장을 섞어서 끓인 간장으로 박고지, 유부, 어묵을 조려낸다.
깁밥을 하는 밥물 또한 남달랐다. 돼지감자를 푹 우려낸 물에 누룽지를 넣고 끓인 물로 밥을 지었다.
손영미 박고지 김밥 달인은 "맨 처음 마음 그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고지 김밥은 <광안시장김밥>으로 위치는 '부산 수영구 수영로603번길 14'이다.
▲ 은둔식달 '물회'의 달인-부산식 육수 물회
생선을 건숙성법으로 숙성한 뒤 동치미 국물에 비트를 갈아서 시원한 물회 육수를 만든다.
잠행단을 깜짝 놀라게 한 물회 비밀은 생선 '건숙성법'이다. 30년 간 요리를 해 온 김종부 달인은 무를 일일이 강판에 갈아 물기를 제거한 뒤 제주산 해초를 넣고 다시 한 번 수분을 뺀 후 생선을 숙성시켰다.
그릇에 건다시마와 미역을 깔고 횟감을 올린 뒤 무와 해초로 덮어 5시간 동안 숙성시켜 감칠맛을 더했다.
육수 비법으로는 메밀을 끓여 동치미 육수로 사용했다. 배, 마늘, 고추와 동치미 국물, 비트를 함께 넣어서 믹서에 간 뒤 고추장을 넣어 물회 육수를 완성했다.
김종부 물회 달인은 "가장인데 3년 동안 손님이 없었다. 절실한 만큼 더 연구하게 됐다"며 물회가 탄생한 과정을 공개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부산 물회는 <대박집>으로 위치는 '부산시 남구 문현동 734-10'이다.
한편, SBS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본방송이 전파를 탄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