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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비상, 달러당 환율 1년5개월 최고… 룰라 전 대통령 구속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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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비상, 달러당 환율 1년5개월 최고… 룰라 전 대통령 구속 후폭풍

브라질 헤알화 비상, 달러당 환율 1년5개월 최고… 룰라 전 대통령 구속 후폭풍 미국 증시 다우지수 악재.
브라질 헤알화 비상, 달러당 환율 1년5개월 최고… 룰라 전 대통령 구속 후폭풍 미국 증시 다우지수 악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브라질 헤알화가 심상치 않다.

25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이날 미국 돈 1달러당 3.4525헤알에 마감됐다. 환율은 지난 2016년 12월 2일의 달러당 3.47헤알 이래 1년 5개월만에 기장 높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브라질 헤알화는 최근 연금개혁 국민투표가 지연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룰라 전 대통령 구속으로 차기 대선이 안갯속으로 들어가면서 헤알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다.

헤알화 환율은 4월에만 4.43% 올랐다. 올 들어 지금까지는 4.05% 상승했다. 헤알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다음은 브라질 헤알화 환율 실시간 시세
1 USD= 3.4724 BRL 0.0199 0.58% 브라질 현지시간 As of 4:59 PM EDT 4/24/2018
PREVIOUS CLOSE 3.4525
52WK RANGE 3.0800 - 3.4804
YTD RETURN 4.78%

브라질 경제는 2015년부터 급격히 악화돼 한동안 마이너스 성장했다. 2015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5%, 2016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46%로 떨어졌다. 정부의 재정관리 실패로 연금지급액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경제난이 야기된 것이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신용평가 등급도 잇달아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즉 S&P는 지난 1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더 강등했다. S&P뿐 아니라 무디스와 피치가 잇달아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브라질의 국가 등급은 정크 수준까지 추락해 있다. 그 와중에 리우올림픽까지 겹쳐 브라질의 재정난은 더 심해졌다.
브라질 헤알화 비상, 달러당 환율 1년5개월 최고… 룰라 전 대통령 구속 후폭풍 미국증시 다우지수 악재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헤알화 비상, 달러당 환율 1년5개월 최고… 룰라 전 대통령 구속 후폭풍 미국증시 다우지수 악재


브라질 경제는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조금씩 살아났다. 2017년에는 GDP 성장률이 플러스 1%에 달했다. 마아너스 성장의 늪에서는 벗어났다.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올해는 2% 성장하고 또 2019년에는 GDP 성장률이 2.7%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연금개혁이 틀어지면서 브라질 경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은 공무원과 국민은 연금 수급액을 줄여 국가 재정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연금법 개정작업을 추진해왔다.

브라질의 연금개혁안은 당초 2018년 4월 중 의회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 논의가 특정 후보에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명선거 차원에서 연금개혁안 표결이 10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보류됐다.

연금개혁이 연기되면서 다시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10월 선거의 정치적 불안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의 외화 보유액은 이날 현재 3826억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