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 연구팀은 경부식도암으로 45그레이 이상(평균 63그레이)의 근치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62명의 방사선량과 부작용 발생률의 관계를 분석해 26일 밝혔다.
김준원 교수는 “진단 당시 이미 식도협착이 있었거나 치료 후 식도협착 또는 기관식도루가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면서 “식도의 기능 소실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고선량 방사선 치료 부작용과는 연관이 없고 진단 당시부터 종양이 식도 전체 둘레를 침범하고 있는지가 더 큰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경부식도암은 흉부 식도암에 비해 방사선 치료 시 폐렴, 폐섬유화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적고 경부 식도에 인접한 하인두암은 70그레이 고선량 방사선 치료가 표준 치료임을 감안하면 경부식도암에도 방사선 치료 선량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