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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제작 연도 확인 가능한 밀양 신안 살내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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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제작 연도 확인 가능한 밀양 신안 살내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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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안 살내 암각화
밀양지역의 묘역식 지석묘의 특징은 살내·신안 유적에서 확인된 암각화와 묘역식 지석묘에서 매장시설이 확인되지 않는 점이다.

지석묘에서 암각화가 확인된 예는 포항 인비리 16호 지석묘, 대구 진천동 제단지석묘, 함안 도항리 나·다 호 지석묘, 여수 오림동 5호 지석묘 등으로 극히 드물다. 지석묘에 새겨진 암각화는 장송의식 뿐만 아니라 집단 전체의 제사나 의례행위와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살내 1호 제단지석묘와 신안 1호·4호 제단지석 묘에서 다양한 형태의 암각화가 확인되었는데, 그 동안 논란이 있었던 암각화 제작 연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매장시설이 확인되지 않는 지석묘는 밀양 지역 외에도 대구 진천동, 경산 삼성리, 경주 화곡리, 진주 이곡리 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다. 매장시설이 없는 묘역식 지석묘를 우리는 제단지석묘로 부른다. 제단지석묘는 외형과 구조, 축조방법에 있어서 묘역식 지석묘와 다르다.

매장시설이 있는 묘역식 지석묘 중에서 묘역 가장자리에 기단 석열을 쌓고 내부에 약간의 성토를 하는 외주형의 묘역식 지석묘도 제단의 기능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지역의 제단지석묘는 묘역식 지석묘의 출현시점에 같이 출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빠른 제단지석묘는 송국리문화 가장 이른 시기에 나타지만, 묘역식 지석묘가 가장 활발하게 축조되는 송국리문화 확산·발전단계에는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