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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롯데 등 건설사들 돌파구는? 파트너십 구축으로 상생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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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롯데 등 건설사들 돌파구는? 파트너십 구축으로 상생 도모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이 공급하는 경기도 하남 '하남 포웰시티' 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이 공급하는 경기도 하남 '하남 포웰시티' 투시도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건설사들이 시장변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관리, 임대,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가 하면, 컨소시엄을 통해 출혈경쟁을 줄이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부동산종합서비스 ‘디앤서(D. Answer)’를 오픈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첫 적용된 디앤서는 임대료, 공과금, 보증금수납내역 등 과금관리와 물품대여현황, 재능기부신청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협력부동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실정보공유, 임차신청관리 등 확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자산운영서비스 ‘엘리스(Elyes)’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롯데건설은 서비스 활용을 위해 롯데카드, 롯데하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롯데카드는 임대보증금 대출과 L.POINT를 활용한 월세 및 관리비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마트는 에어컨 청소와 주방 렌지후드 청소 등 홈 케어 서비스를, 코리아세븐은 조식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컨소시엄을 통해 출혈경쟁을 줄이고 국내외 사업을 수주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해 2월 컨소시엄을 이뤄 총 사업비 31억유로(한화 약 4조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를 수주, 지난 달 조기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SC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국공상은행, 터키가란티은행 등 국내외 21개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23억유로(한화 3조원)을 조달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SK건설이 터키에서 다진 입지와 대림산업의 시공능력이 만나 시너지를 이룬 성과”라며 “출혈경쟁 대신 상생을 도모한 결과”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대전시 동구 천동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민간공동시행자 공모에서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하남시 감일동․감이동에 위치한 감일지구 3개블록(B6·C2·C3)에 하남 포웰시티를 공급한다.

건설사들의 이러한 행보들은 사업 위험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협력을 통한 새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분양 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대형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3개 단지가 공급된 이후 2014년에는 4곳, 2015년에는 5곳이 공급됐고 지난해에는 9곳으로 늘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사업지는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한 수익창출이나 컨소시엄을 통한 윈윈 전략이 계속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