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5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에 이어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 17∼20일 채권 보유 및 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 5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1.0으로 전월(80.0)대비 11.0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74.0으로 집계돼 전월(64.8) 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채 압박과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내수시장 부진 등이 금리 인상 부담으로 작용해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외금리 역전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5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호전됐다. 환율 BMSI는 123.0으로, 전월(81.3)보다 41.7p 상승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외환시장 개입 내역공개로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가 기대됨에 따라 5월 국내 환율 전망은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늘었다.
반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 물가 BMSI는 74.0(전월 81.3)으로 전월 대비 7.3p 하락했다.
공공요금 동결과 축산물 가격 하락 등의 일시적 요인들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5월 물가전망에선 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개선됐다"면서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와 내수경제 회복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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