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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힘내라!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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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힘내라! 한국지엠

김대훈 부장
김대훈 부장
말 그대로 기사회생(起死回生)이다.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법정관리 직전까지 갔던 한국지엠 얘기다.
군산공장 폐쇄 등 설마설마했던 일이 벌어지면서 한국지엠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의 판매는 뚝 떨어졌고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

하지만 한국지엠을 살려야만한다는 대전제를 두고 정부와 GM본사가 극적인 합의를 내놓고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한국지엠은 회생해야만 한다. 지금 누가 손해고 누가 이득이고 우리정부가 무능력하다느니 등을 따질 때는 아니라고 본다.

이제 합의를 했으니 실행하고 10년 뒤를 내다보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한다. 앞으로 무너진 한국지엠에 대한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야한다.

지금 한국 자동차 시장은 그야말로 침체기다. 활기가 없다. 다시 활력을 찾아야한다. 그 선봉에 한국지엠이 서야한다. 이런 맘은 노와 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가 없으면 관심도 끌 수 없고 수익도 좋지 않다.
한국지엠은 상반기에 2대의 신차를, 하반기에 또 2대의 신차를 내놓으면서 내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이 곧 나오고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도 6월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부산 모터쇼에서도 공개하면서 주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차량은 제너럴모터스(GM)의 주력 모델로 2004년 데뷔한 이후 전 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이쿼녹스가 한국지엠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결국 경쟁력은 가격이다. 화끈한 가격정책을 내놓아야한다. 이득보다는 잘 팔리는 차량이 되는 전략으로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쿼녹스와 함께 새로운 경차 스파크의 선전도 기대해 본다. 기아차 모닝과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는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도 곧 나온다. 경차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다시 기대감이 몰려온다.

이밖에도 중형 세단 ‘말리부’의 새로운 모델과 대형 SUV ‘트래버스’도 하반기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신차 4인방의 역할에 따라 한국지엠의 회생과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다.

이제는 한국지엠에서 노와 사가 따로 없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한다. 노사가 똘똘 뭉쳐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만한다. 그래야한다. 국민들이 다시한번 기회를 준 것이다.

경쟁사 르노삼성도 신차 ‘클리오’를 내놓고 해치백 시장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차를 내놓으니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인이 사랑하는 차가 아시아의 한국인들에게도 통할 지는 한 달 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클리오가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이제는 제대로 된 경쟁이 필요하다. 현대기아자동차만 신차를 내놓으며 고군분투해서는 안된다.

한국지엠도 르노삼성차도 쌍용자동차도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신차를 내놓고 서로 경쟁해야 건강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

그래서 한국지엠의 회생과 발전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지엠이 힘내서 정말 높은 경쟁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실수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절체절명의 반성도 필요하다.

한국지엠 노사(勞使)는 회생의 무게감을 크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