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UAE서 고배 마신 한전 중동 태양광시장 재도전

공유
3

UAE서 고배 마신 한전 중동 태양광시장 재도전

-오만 총 600㎿급 태양광 발전

한국전력 사옥.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 사옥. 사진=한국전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태양에너지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전력이 또 한 번 중동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만 수전력공사가 추진하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이 사업은 오만 북서쪽 이브리(Ibri)시에 500㎿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5억 달러(약 5300억원)가 넘는다.
이와 함께 한전은 오만 남부 아민(Amin)에 짓는 100㎿급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한다. 사업은 오만 석유개발공사가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1억2000만 달러(약 1200억원)다.

한전 관계자는 “오만 시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할 계획”이라며 “100㎿급 사업은 내달 2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500㎿급 태양광 발전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내로 입찰 제안서를 내야 한다.

한전은 이번 입찰을 통해 중동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한전은 지난 2016년 아부다비 동쪽 스웨이한 지역에 2019년까지 350㎿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입찰했었다.

GS건설과 한화큐셀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으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뒤 최종 입찰에서 떨어졌다. 이 사업은 일본 마루베니가 수주했다.

한전은 오만 태양광 사업 수주를 성공시켜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와 오만 등이 포함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2016년 170㎿에서 2020년 3357㎿로 증가할 전망이다. 비GCC 국가도 359㎿에서 1만600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양광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GCC 국가 면적의 60%가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면적 중 1%만 개발된다 하더라도 470GW 규모의 발전용량 건설이 가능하다.
현재 한전이 중동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요르단 푸에이즈 풍력사업이 전부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89㎿)을 수주했다. 한전이 100% 지분을 소유한 사업으로 작년 2월 착공에 들어가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