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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화장실 무료 개방…인종차별 비판 회피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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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화장실 무료 개방…인종차별 비판 회피 노림수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재래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스타벅스 매장. 자료=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재래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스타벅스 매장. 자료=로이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흑인 남성 고객 2명이 매장에서 체포된 문제를 놓고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커피 체인 업체 스타벅스(Starbucks)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아니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화장실을 전면 개방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12일 미 동부 필라델피아의 점내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주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청년 2명을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SNS를 통해 체포 영상이 퍼지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스타벅스의 행위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이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스타벅스 케빈 존슨 CEO는 공식 사과와 함께 사회 지도층들을 만나 해명했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으며, 이를 바로 잡기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최근 며칠 동안 배웠다"는 사과 성명과 함께, 연수 교육을 위한 휴업을 선포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길의 한 걸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고정관념을 완전히 버리기 위해 화장실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에서 "공중 화장실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으며, 여러분께 맡기기로 했다"면서 "스타벅스는 누구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