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뷰티의 만남, 궁합지수는?③] 흥미진진 '삼각관계' 구도로

기사입력 : 2018-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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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제약기업 25개사, 바이오기업 18개사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뷰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뷰티‧제약업계에 핫이슈로 떠오르며 시작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기능을 합친 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화장품과 제약기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조금 더 예뻐지고 싶은 욕구 뒤에 피부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트렌드가 한몫 했다. 코스메슈티컬은 조금씩 익숙한 용어가 됐고, 관련업체들이 보이던 관심은 이제 가시화됐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 업체를 인수하거나 새로운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업계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코스메슈티컬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금의 상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제약-뷰티, 궁합지수는?]
①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코스메슈티컬 전성시대
② 시장 확대 걸림돌 있다?… 채널 확보 관건
③ 흥미진진 '삼각관계' 구도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병원과 제약‧바이오업체 뿐만 아니라 화장품업체까지 업계 전체의 관심사가 됐다. 최근만 해도 코스메슈티컬 시장 선도업체 격인 동국제약이 프리미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런칭, 시장 내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제약기업 25개사, 바이오기업 18개사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한미약품, 휴온스 등 상장 제약사들이 대거 진출한 상황이다.

의료기기와 성형외과 및 피부과 등의 병원에서도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기업 역시 코스메슈티컬 진출 기업이 이지함화장품, 아미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 라비오뜨 등 3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합세했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도 업계에 큰 관심을 모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태극제약의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한 데 이어 2월 주식 3540만주를 850여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태극제약에 대한 LG생활건강의 지분율은 91.7%가 됐다. 태극제약은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 흉터 치료제 ‘벤트락스겔’, 멍·붓기 치료제 ‘벤트플라겔’, 화상 치료제 ‘아즈렌S’, 여드름 치료제 ‘파티마겔’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매출액 중 70% 이상이 피부흉터·여드름·화상치료 기능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피부연고 분야에서 강세다. LG생활건강은 이미 2014년에도 차앤박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한바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마 화장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극제약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체적으로 전문 의약품·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아토피피부염신약의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또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의 사명을 ‘에스트라’로 변경하고 더마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병·의원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매출액 1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3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아 전반적인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입장에서 에스트라는 효자 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에서 ‘더마 리페어 라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KT&G 계열사 코스모코스가 ‘비프루브’를, 클리오는 ‘더마토리’, 에이블씨엔씨의 미샤와 네이처리퍼블릭도 각각 더마 라인을 추가했다.

이처럼 병원과 제약‧바이오업체 위주에서 화장품업체의 진출까지 잇따르며 코스메슈티컬 시장 구조는 다각화됐다. 코스메슈티컬이 더 이상 전문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면서 병원이나 약국에 그쳤던 채널이 넓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장 내 병원과 제약업체, 화장품업체들의 기싸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건강한 경쟁을 도울 수 있는 관련 규제가 제대로 정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코슈메슈티컬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어 허위 및 과장 제품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기준의 불확실성은 자격미달 제품의 출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코스메슈티컬의 신뢰성 저하를 야기시키고 소비자의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코스메슈티컬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지원을 통해 국내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개발·출시 활성화를 도모해야하며 임상시험 지원 데이터의 DB화, 산업계 공유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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