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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병원 찾는 남성들, 40대부턴 '건강' 주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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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병원 찾는 남성들, 40대부턴 '건강' 주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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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5mc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남성의 지방흡입이 단순 미용 목적의 수술이라는 편견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방흡입 병원을 찾은 상당수의 남성이 건강을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치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서울·부산·대전 지방흡입 병원의 내원 고객 329명을 대상으로 '수술 고려 이유' 설문을 시행,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5.3%)가 운동·식이요법 등 '일반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9.8%는 ‘건강을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즈시절(지나간 전성기를 일컫는 신조어)로 돌아가기 위해’(8.8%), ‘결혼·이직 등 이벤트 때문에’(4%), ‘소아비만 영향’(2.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방흡입 병원 내원 목적에 건강 비중이 높아진 건 나이가 많을수록 뚜렷했다. 20대와 30대의 절반 이상은 ‘일반 다이어트로 해결되지 않아서’를 꼽은 반면 이들의 약 20%는 ‘건강을 위해서’를 택했다.

반면 40대의 응답률은 ‘일반 다이어트로 해결되지 않아서’(47.1%)와 ‘건강을 위해서’(44.3%)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50대 이상 고객의 응답률은 ‘일반 다이어트로 해결이 되지 않아서’와 ‘건강을 위해서’가 45.9%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관리하는 남성을 뜻하는 이른바 '그루밍족'의 열풍으로 미용 목적의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남성들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병원장은 "남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건강 목적의 지방흡입 상담이 증가하는 이유는 복부 비만과 연관돼 있을 확률이 크다"며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근육이 소실되고 여성화 체형으로 변화하면서 복부비만이 되는데, 이는 단순히 식이조절과 운동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방흡입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흡입이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있어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도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방흡입 후에도 건강을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원인은 365mc에서 지방흡입을 받은 남성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이 대표병원장의 설명이다. 365mc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남성은 2016년 대비 29.1%가 증가했으며, 2018년 3월까지 집계된 올해 지방흡입 고객 수는 2016년 한 해 동안의 고객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