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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소 편의점 '세이코마트'의 반란…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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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소 편의점 '세이코마트'의 반란…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도 제쳐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를 제치고 일본 고객만족지수 1위에 오른 세이코마트. 오른쪽에 세이코마트만의 특징인 즉석 현장 요리 코너인 '핫 셰프'가 보인다.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를 제치고 일본 고객만족지수 1위에 오른 세이코마트. 오른쪽에 세이코마트만의 특징인 즉석 현장 요리 코너인 '핫 셰프'가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를 제치고 고객만족도 1위에 오른 강소 편의점이 있다. 훗카이도와 간토를 기반으로 한 세이코마트가 그 주인공. 2년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세이코마트는 일본 생산성본부 서비스산업 생산성협의회가 발표한 '2017년도 일본 고객 만족도 지수(JCSI)'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을 2년 연속 따돌렸다. 특히 세이코마트는 2015년도에 단 한 번 세븐일레븐에게 수위를 내주었을 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내리 1위를 지켰다. 그야말로 고객 만족도 최고의 강소 편의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점포 수에서는 3월 말 현재 1197개 점포에 불과하다. 세이코마트는 세븐일레븐(2만286개 점포), 훼미리마트(1만7205개 점포), 로손(1만4083개 점포)보다 크게 뒤진다. 하지만 홋카이도에 한정하면 세븐일레븐 1000개, 로손 655개, 훼미리마트 236개 점포에 비해 세이코마트는 1101개 점포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이코마트는 일본 편의점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을 제치고 어떻게 고객 만족 지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홋카이도 이외의 고객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세이코마트가 돋보이는 것은 점포 내에 있는 '핫 요리사 코너'다.

'핫 요리사 코너'는 셰프가 편의점 내 주방에서 직접 즉석에서 조리한 요리를 판매한다.세이코마트에서는 돈가스 덮밥, 돼지고기 덮밥, 카레, 크로와상, 주먹밥 등을 미리 만들어놓고 데워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해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세이코마트는 '핫 요리사 코너'를 제외한 매장 구성은 다른 편의점과 비슷하다. 하지만 세이코는 지역 기반인 홋카이도산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편의점들과 차별화된다. 예컨대 세이코마트의 PB상품인 요구르트의 경우 홋카이도산 젖소가 생산한 우유를 세이코의 요구르트 공장에서 가공한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반찬 등에 사용되는 야채도 홋카이도의 식재를 많이 사용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이코마트를 운영하는 '세코마 그룹'은 농업생산법인 '영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농장에서 토마토와 오이, 감자 등을 재배해 세이코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세이코마트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규모로 승부하기보다는 질(質)로 승부해 편의점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