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보복이 ‘해빙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오나 전지 업계는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 홀대가 지속돼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으로 현지 점포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이후 중국에 있는 112개의 점포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지지부진했던 매각이 처음으로 성사되며 남은 점포의 매각 작업도 속도가 붙게 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으로 남은 점포 90여곳을 전부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 또한 중국 사업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의 4월 중국 판매 대수는 10만31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9% 늘었다. 현대차가 1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 증가한 3만3102대를 판매했다.
이는 그간 부진했던 성적과 대조된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었다.
양사와 달리 전지 업계의 분위기는 여전히 흐리다. 중국은 2016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초부터 중국 현지 전지공장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의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최근에는 먀오웨이 공업화신식화부 부장(장관)이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한령이 풀릴 거란 기대감이 나오나 업계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지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이번 방문이 보조금 채택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