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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銀지주사되면 증권사 전환할까…외인·기관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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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銀지주사되면 증권사 전환할까…외인·기관 '쌍끌이'

증권사 전환·M&A 가능성 무게…연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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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우리종합금융이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지주사전환 공식 선언에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향후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종금의 주가는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우리종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12시 현재 주가는 17일 종가 595원에서 65.5% 오른 985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장초반 102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신고가는 지난 7월 12일 기록한 830원이다. 해당기간 평균거래량도 7785만주로 60일 일거래량 596만주에 비해 99.5%나 높다.

외국인과 기관도 매수에 나섰다. 18일부터 23일까지 총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만주와 25만주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 체제를 취하면 출자한도가 대폭 확대되면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 비은행권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증권업에 주력할 것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혹은 M&A 가능성 모두 언급되고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경우 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인수 부담이 높지 않으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업종이다"며 "우리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하면 점진적인 ROE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90% 이상의 수입원이 은행에 쏠려있다. 자회사 7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자회사는 우리카드(7%)와 우리종합금융(1%) 등 2개사 뿐이다.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라 우리종금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지주사 추진의 핵심배경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사업효율성 제고, 기업 가치 상승 등을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권고치인 130%로 늘어나면서 증권업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는 은행업법상(제37조) 규율에 따라 자기자본의 20% 까지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해 한도가 4조5000억원로 제한되고 있다. 새로 출범할 우리금융지주의 자기자본 대비 레버리지를 고려하면 6조7020억원인데 현재 출자여력 7000억원까지 합치면 7조원까지 늘어난다.

실제로 타 금융지주사에서도 금융투자분야에 사활을 거는 추세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리딩뱅크 자리도 비은행부문 수익에서 판가름됐으며,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의 의 지주 내 기여도도 상당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이사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금융당국과 사전협의가 돼있는 상태"라면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식매수청구권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