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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근 대규모 감산..."고철시장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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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근 대규모 감산..."고철시장 후폭풍"

철근 6~8만t 감산 예정…고철 소비량 7~9만t 감소
국내 고철 수요 감소 직격탄…수입은 2개월 선행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이 철근 생산량을 대규모 감산한다. 감산 계획 물량은최소 6만t 이상이다.

고철 소비량은 7만t 이상 감소한다. 고철 소비 감소가 국내 수요 감소로 직결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요감소에 따른 고철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 일본산 스폿 구매 취소 및 선적 물량 납기 지연 요청분주


현대제철은 월 70~80만t 수준의 고철을 소비한다. 철근 생산량 6만t 감산은 고철 소비량이 10%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10%의 점유율이 적은 숫자 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고철 소비량 감소는 국내 수요 감소로 직결된다. 국내고철시장에 미칠 파장이 예상보다 클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의 수입고철 구매는 2개월 정도 선행한다. 이미 수입고철은 6월 입고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다. 미국 대형모선 고철의 경우 7월적까지 확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 일본산 고철 스폿 구매도 취소했다. 2주연속 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 6월 고철 소비량이 감소해 수입고철 계약에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것이다. 또한 일본산 고철이 강세인 것도 구매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 국내산 고철 구매 위해 일본산 고철 입고 지연 요청


현대제철은 일본 공급사에 6월 도착 분 입고를 연기해 줄 것도요청하고 있다. 일본산 고철 입고지연은 국내산 구매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이다. 일본산 고철 계약 잔량 38만톤이 밀고 들어올 경우 현대제철은 국내산고철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14만t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수입 11만t, 국고 3만t 등이다.

높은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6월 인천공장 철근라인은 2기 중 1기만 가동된다. 철근감산기간 동안 고철 소비는 5만t 가까이 감소할 예정이다.

일본 고철 수입이 지연되지 않을 경우 5만t의 고철 소비 감소는국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국내 고철 가격 상승 동참 시기 더 늦어질 것


현대제철 고철 협력사들의 어려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강사들의고철 구매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만 고철 구매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사들은 다음 주 정도 현대제철이 고철 구매가격 인상에 동참해 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철근 감산 발표와 함께 현대제철의 고철 구매가격 인상은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또한 고철가격 인상을 주도했던 영남지역 제강사들의 추가 인상도 지연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감산이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대규모 철근 감산 결정은 고철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이슈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