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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15톤 쓰레기더미 집이 희망의 보금자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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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15톤 쓰레기더미 집이 희망의 보금자리로 탈바꿈

[글로벌이코노믹 김민성기자] 인천 남동구 장수서창동(동장 한성구)이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쓰레기더미 집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집의 적치 쓰레기를 수거하고 청소했다.

이 집은 무허가 주택으로, 올라가는 골목부터 폐휴지와 고물로 늘어져 있었으며 집 안도 쓰레기와 유기견들의 오물이 뒤섞여 악취까지 진동해 인근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자주 제기됐었던 세대다.
처음엔 청소를 완강히 거부하던 어르신도 장수서창동 맞춤형복지팀이 2~3차례 방문해 주거환경의 심각함을 지속적으로 주지시키자 결국 동의를 해 청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구 청소과에서 5t차량과 집게차를 지원하고, 동 주민센터 직원, 환경미화원 및 보람일자리 인력을 비롯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남동구 자원봉사센터 등 매일 30명씩 4일 동안 총 1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청소에 참여했다.

쓰레기 수거량이 많은데다 이른 더위로 청소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합쳐 15톤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청소가 끝난 후엔 새마을부녀회가 침대, 소가구 등을 후원해 공간을 깔끔하게 꾸몄다. 이 후에는 시 자원봉사센터, 복지단체가 도배, 장판교체 및 가전품, 침구류 등을 지원할 계획도 잡혀있다.

집 한 켠에서 청소작업을 지켜보던 어르신은 “자식이 있어도 이렇게 살아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깨끗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수줍게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성구 동장은 “쓰레기집에서 거주하는 저소득 세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통해 우리 주위의 복지사각에 놓여 있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를 통해 저소득층의 주거복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민성기자 kmmmm1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