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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5...제주 서귀포시 '1100고지 습지&동백동산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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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5...제주 서귀포시 '1100고지 습지&동백동산 습지'

한라산이 품은 1100고지습지. 사진=한국관광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라산이 품은 1100고지습지. 사진=한국관광공사
[글로벌이코노믹 김서현 기자]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정교하게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킨 습지는 거친 야생에 가깝지만, 자세히 볼수록 인간이 가꾼 인공 정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딸나무와 산개벚나무, 팥배나무가 앞다퉈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한라부추 꽃이 습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사철 다른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는다.

이곳 습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 하나에 서로 다른 나무가 엉켜 자라는 생태섬과 지의류가 많다는 것이다.

생태섬은 이곳이 점점 육지처럼 되어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습지 환경에 강한 꽝꽝나무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다른 나무들이 곧 바위를 에워싸듯 한데 자란다. 생태섬이 커가며 숲을 이룬 곳에 더 많은 육지 식물이 들어선다.

이곳을 탐방할 때는 숨을 크게 마시며 맑고 신선한 공기를 폐에 가득 채워보자. 바위에 붙어 자라는 지의류는 남북극 같은 극한 기후에서도 생존하지만,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즉 지의류가 자라는 곳은 공기가 깨끗하다는 말이다. 1100고지 습지는 지의류 천국이라 할 정도로 지천에 널렸다.

1100고지 습지 탐방은 도로에 인접한 자연학습탐방로를 따라가면 된다.
탐방로에 나무 데크가 이어져 어린이와 노인도 관람하기 쉽다. 입구에 자리한 탐방안내소에서 해설사를 요청하면 습지 형성 과정과 이곳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당일 여행 코스〉

1100고지 습지 코스 / 1100고지 습지→거린사슴전망대→녹차미로공원→본태박물관

동백동산 습지 코스 / 제주시민속오일시장→동백동산 습지→선흘반못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제주시민속오일시장→함덕해수욕장→동백동산 습지→선흘반못

둘째 날 / 1100고지 습지→거린사슴전망대→녹차미로공원→본태박물관

<인근 볼거리>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러브랜드, 한라수목원, 서귀포자연휴양림, 다희연, 만장굴, 거문오름, 선녀와나무꾼 등


김서현 기자 rlwk00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