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는 한국시간 7일 이란에 항공기를 인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2016년 12월 80대의 항공기를 이란에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판매대금은 166억달러다.
보잉은 또 2017년 4월에는 이란 아세만 항공에 30억달러에 30대의 737 맥스를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계약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 항공기를 인도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인도 거부한 항공기는 모두 110대다. 금액으로는 200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상당하는 것이다.
보잉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보잉은 이란에 어떤 항공기도 인도하지 않았고 이란에 판매할 허가가 더는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떤 항공기도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연기에서 한 차원 더 넘어 아예 인도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사실상 계약 파기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핵합의로 이란 제재가 완화된 후 민간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이란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한편 이날 보잉의 주가는 3.2%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보잉이 비행기 엔진 시동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벤처 기업을 설립하기로 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