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은 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해 빚더미에 오른 이후 4년 간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고백했다.
송대관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젊은 시절 노래밖에 몰랐던 나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 준 아내가 있었다"고 말하며 아내의 빚을 갚아나간 사연을 덤덤히 털어놨다. 160억원의 빚 중 90%를 4년 만에 상환했다는 그는 "자존심 버리고 닥치는 대로 공연을 했다. 열심히 하다보니까 다른 때 보다 일의 양이 많았다. 하니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망설' 등 각종 루머가 떠돌아 그를 힘들게 했다. 송대관은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송대관 사망' '송대관 자살' 등이 올라있다며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송대관은 "한 번은 남산에서 여의도까지 교회를 걸어간 적이 있다. 마포대교를 건너가게 돼 있는데, 사람들이 뛰어와서 날 잡고 말렸다"며 황당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한다"며 "이 일을 겪으면서 더 비참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