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마더' 송윤아, 불륜 김태우 분노의 따귀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송윤아가 불륜 남편 김태우에게 분노의 따귀를 날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이정흠) 17~20회에서는 김윤진(송윤아 분)이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 김현주(지안 분)와 남편 한재열(김태우 분)의 불륜을 확인하고 별장문을 열어버린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김윤진은 사고 전 김은영의 집에서 확보한 김은영-김현주 사진과 김은영이 사고를 당한 호텔 옥상에서 발견한 한재열-김현주 불륜 사진을 들고 시어머니 박선자(차화연 분)와 남편 한재열을 추궁했다.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던 박선자는 아들 한재열의 불륜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며 집요하게 김윤진을 정신병자로 몰아갔다. 심지어 박선자는 1년 전 병원CCTV를 조작, 당시 진료 받았던 김현주 대신 김은영의 얼굴을 박아 김윤진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김윤진은 설마 내가 환자 얼굴을 몰라서 김은영을 아들 한민준(김예준 분)의 과외선생으로 들였겠느냐며 받아쳤다.

하지만 김윤진이 아들 한재열의 불륜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몰라 불안한 박선자는 신세연(손승우 분)을 부추겨 김윤진을 정신병자로 몰았다. 박선자는 또 호텔 옥상에서 공격을 받아 의식 불명에 빠진 김은영을 "영영 못 깨어나게 하자"고 한재열을 부추겼다. 하지만 검사를 받던 김은영이 감쪽같이 사라져 박선자와 한재열의 몸을 달게 했다.

이날 김윤진을 도운 반전 캐릭터는 앞서 김은영에게 김현주 진료기록을 건넸던 전직 간호사였다. 1년 전 김현주를 진료하다가 병원 유리창을 깬 김윤진의 피묻은 의사 가운과 김현주에 대한 진료기록 CCTV를 김은영에게 건넸던 간호사는 김윤진을 찾아와 김은영이 "선생님에게 이게 필요할지 모른다고 했다"며 원본 CCTV가 담긴 USB를 건넸다. 간호사가 준 USB에는 김현주가 병원을 다녀간 영상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후 김윤진은 박선자를 찾아가 "1년 전 영상 김현주죠?"라고 캐물었다. 이에 박선자는 김윤진에게 "원본 영상을 찾은 거니?"라며 상담 이후에 환자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윤진이 "김현주 실종됐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라고 쏘아 붙이자 순간 박선자가 긴장했다. 김윤진이 나가려는 순간 한재열이 병원장실에 나타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선자가 한재열에게 "원본영상을 어디서 찾은 모양인데"라며 김은영 어서 찾아야 된다고 몸이 달았다. 이에 한재열은 김은영 사진을 들고 은밀하게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재열은 1년 전 딸 한민지(최나린 분) 뺑소니 목격자인 강현철(한철우 분)에게 덫을 놓아 호텔 옥상에서 김은영을 공격한 범인으로 가공했다. 미혼부 강현철이 아이 병원비가 6개월치나 밀린 것을 파악한 한재열은 춘천에 있는 강현철을 찾아가 병원비를 완납하고 아이 수술 날짜까지 잡아준 것. 하정완은 강현철에게 "진범이 아님을 알고 있다"며 압박했으나 그는 입을 굳게 다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사라진 김은영은 김윤진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윤진의 든든한 뒷배인 서신수(최홍일 분) 부원장이 모처에서 김은영을 보살폈다. 서신수는 김윤진에게 김은영이 뇌혈관 문제가 있는데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알렸다.

김윤진을 도운 또 한사람은 하정완(송재림 분)이었다. 하정완은 박선자가 조작한 1년 전 CCTV영상을 분석, 김현주와 김은영의 얼굴을 바꿔치기 했다고 김윤진에게 알렸다.

그러자 김윤진은 김은영이 나한테 뭔가 얘기해주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며 김은영은 1년 전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윤진은 이어 하정완에게 서장님도 김은영이 용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또 가사도우미가 전해준 한재열 옷에서 나온 영수증을 보고 김은영 사고가 있던 날 그가 호텔 주변에 있었음을 알고 오열했다.

한편, 병원에서는 서신수 부원장이 진료 스케줄을 취소한 것을 보고받은 박선자가 의혹을 품기 시작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정완은 김은영 사고 진범이라고 우기는 강현철을 다시 심문하게 됐다. ‘아빠 빨리와요’라는 아이의 동영상을 보여 준 하정완은 진료비 완납 기록을 보여주며 아이 말로는 아빠 친구가 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재열의 돈을 받은 강현철은 "친구? 나한테 그런 친구가 어딨겠어?"라고 강하게 발뺌했다.

이에 "당신 말 한마디에 생사람 잡을 수 있어"라고 강현철을 설득하던 하정완은 한재열에게 병원비를 한꺼번에 갚았더라는 점을 한재열에게 보고했다.

말미에 작정한 김윤진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윤진은 남편 한재열에게 "8시에 레스토랑 호반에서 만나자"며 "차를 두고 오라. 한 차로 움직이자"는 문자를 보냈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한재열이 "여긴 그대로네. 우리 여기서 처음 만났던 데다"라고 하자 김윤진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왜 여기서 만나자고 했냐"는 한재열에게 김윤진은 "당신이랑 어디 좀 갈데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하정완은 "친구? 나한테 친구가 어딨겠어"라는 강현철의 말을 떠올린 후 경찰서 팀장이 강현철 아이가 입원한 병원에 다녀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윤진에 의해 모처로 옮겨진 김은영은 김현주가 물에 빠져 자살하려는 꿈을 꿨다. 김은영이 "멈춰 언니"라고 소리치자 김현주가 "그만 와. 은영아. 위험해"라고 소리치는 순간 김은영이 눈을 번쩍 뜨며 의식을 회복했다.

그 시각 김윤진은 한재열을 데리고 청평 별장에 나타났다. 김윤진이 김현주와의 불륜 사진을 꺼내들자 한재열은 "당신 김은영 만났구나"라고 말했다. 김윤진이 "호텔 옥상에서 발견했다"고 하자 한재열은 "당신한테 말하려고 했어"라고 변명했다.

그러자 김윤진은 "이게 왜 당신 차에 있었는지도 얘기하려고 했어?"라며 김은영이 훔쳐간 줄 았았던 강현철한테 받은 구두. 그리고 김은영이 여기 별장에서 찾았다던 구두까지라며 김현주의 큐빅 박힌 구두 두 짝을 한재열에게 집어 던졌다.

앞서 김윤진은 한재열이 잠든 후 몰래 그의 차를 뒤졌다. 트렁크 구석에서 큐빅 박힌 구두 한켤레를 발견한 김윤진은 경악했다.

한재열은 "당신이 김은영한테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 얘기부터 들어봐"라고 변명했다. 김윤진은 "설명? 하지 마. 설명 듣고 이해하고 싶은 맘 없으니까"라고 받아쳤다. "실수였어. 내 인생에 단 한번의 실수. 잠깐이었고 다 정리했고"라는 한재열에게 윤진은 분노의 따귀를 갈겼다. 이어 윤진은 “잠깐 실수에 내 딸을 그렇게 만든 거야?”라고 따졌다. 한재열은 "몰랐어. 민지 사고"라며 변명으로 일관하자 김윤진은 또 한 차례 따귀를 때리며 "그 이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고 소리쳤다.

김윤진이 "김현주 어딨어?"라고 다그치는 순간 김은영이 침대에서 일어섰다. 김은영이 한재열-김현주 주차장 불륜 영상과 USB가 담긴 가방을 괴한에게 빼앗긴 것을 전부 기억했다.

김윤진은 "왜 여기서 사고난 날 신은 김현주 신발이 나온 거야?"라고 한재열을 추궁했다. 한재열은 "별장에 같이 온 적이 있다. 그게 다야. 평생 사죄하면서 살게. 그만하자"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윤진은 별장 창고문을 흔들면서 "이 안에, 한재열 니 안에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건데"라고 절규했다.

그 시각 김은영은 두통에 시달리며 비틀거리면서 도망쳤다. 하지만 누군가가 김은영의 입을 막고 끌어당겨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열쇠를 꺼내 든 한재열은 굳게 잠긴 창고를 열려다가 "꼭 이렇게까지"라며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김윤진이 삽을 들고 문을 내리쳤다. 삽을 빼앗은 한재열이 열쇠로 창고 문을 열자 김윤진이 안을 쳐다보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송윤아는 남편의 불륜을 알면서 고뇌하는 가운데 감정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해 한재열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명품 연기를 펼쳐 몰입감을 높였다.

1년 전 정신과 환자로 인한 단순 뺑소니 사고로 보였던 딸 민지 사고가 배후에 남편의 오랜 불륜이라는 빙산의 일각이 드러나 충격을 던진 '시크릿 마더'는 40부 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55분에 4회 연속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