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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신규원전 4기 건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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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신규원전 4기 건설 중단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건설 백지화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월성원전 위치도. 사진=한수원.이미지 확대보기
월성원전 위치도. 사진=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 연장 문제로 논란인 월성 1호기를 조기 페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4기도 건설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했다.

월성 1호기는 1983년 가동을 시작해 2012년 30년 수명이 다했다. 이후 2015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22년 11월까지 수명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안전성 문제로 논란이 계속됐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약속하면서 수명 연장이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월성 1호기는 조기 폐쇄 전까지 수급 기여가 불확실하다”며 2018년부터 공급물량에서 제외했다.

한수원은 “월성1호기는 후쿠시마 사고 및 경주 지진에 따른 강화된 규제환경과 최근의 낮은 운영실적을 감안할 때 계속 가동에 따른 경제성이 불확실하다”고 폐쇄 결정을 설명했다.

신규 원전 4기에 대해서도 건설을 멈추기로 했다. 경북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 1·2호기는 부지 매입 단계였으며, 삼척 또는 영덕에 건설 예정인 대진 1·2호기는 설계 중이었다.

한수원은 향후 신규원전 사업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전원개발예정구역지정고시 해제를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이 약 19% 이뤄진 천지 원전은 지정 고시 해제 후 토지매각을 추진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