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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직무정지 8일째…거세지는 자진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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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직무정지 8일째…거세지는 자진사퇴 압박

-경총 "총회 열어 해임 강행" vs 송영중 부회장 "자진사퇴 없다"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경총 회장단은 송 부회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하며 거취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송 부회장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내홍이 깊어질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지난 15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경총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부회장을 당장 해임하기보다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자진사퇴 압박 속에서 송 부회장은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총 회원사들의 최종 의사결정 기구인 총회 결과는 따를 것으로 알려져 송 부회장의 거취는 7월 중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사실 송 부회장을 둘러싼 잡음은 선임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다.
지난 4월 노동관료 출신인 그가 선임 당시 ‘친노동계 성향’으로 분류돼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최근 최저임금 개정안 논의과정에서송 부회장이 경총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노동계 입장을 대변했고, 이로 인해 경총은 부회장이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송 부회장은 현재 직무정지 처분 상태에서 오전 출근만 이어오고 있다.

경총은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 하지 않을 경우 총회를 소집해 회원사들로부터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묻고 해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경총 관계자는 “지난주 회장단 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한 만큼 앞으로 임시총회 등 절차를 거쳐 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