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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필름, 미국 제록스 상대 1조 소송…행동주의 투자자 인수합병(M&A) 일방파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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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필름, 미국 제록스 상대 1조 소송…행동주의 투자자 인수합병(M&A) 일방파기 책임

일본 후지필름, 미국 제록스 상대 1조 소송…행동주의 투자자 인수합병(M&A) 일방파기 책임
일본 후지필름, 미국 제록스 상대 1조 소송…행동주의 투자자 인수합병(M&A) 일방파기 책임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 일본 후지필름이 미국 제록스를 상대로 1조원을 물어 내라면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후지필름은 19일 미국 뉴욕주의 연방지법 남부지구에 소장을 재출했다.
후지필름은 이 소장에서 제록스가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하는 중에 일부 행동주의 주주들의 압력에 굴복해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제록스의 부당한 계약일방해지로 일본 후지필름이 피해를 입은 만큼 그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이다.

후지필름 측에 따르면 제록스가 행동주의 투자자들인 칼 아이컨, 다윈 디슨과 타협하여 다른 주주들의 발언권을 의도적으로 막았다면서 "15%의 합계 지분을 가진 행동주의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운명을 정하도록 한 것은 주주 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손해배상 요구금액은 10억달러를 넘는다. 10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1조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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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필름, 미국 제록스 상대 1조 소송…행동주의 투자자 인수합병(M&A) 일방파기 책임


일본 후지필름은 또 제록스 측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에 대한 징벌적 손해 배상도 청구한다고 밝혔다.

제록스는 올 1월 후지필름과 합작으로 설립한 후지 제록스와 사업을 통합한 다음 통합 기업의 지분 50.1%를 후지필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또 제록스의 주주들에게는 총 25억 달러의 특별배당금을 주기로 합의했었다.

제록스는 그러나 올 5월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했다는 이유로 합병에 반대한 2대 주주 아이컨과 3대 주주 디슨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후지필름이 당초 평가한 제록스의 자산가치는 61억 달러였다.

아이컨과 디슨 측은 이에대해 제록스를 사모펀드에 판매하면 그보다 훨씬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계약파기를 요구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