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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된서리 고배당주, 자존심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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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된서리 고배당주, 자존심 회복하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금리상승 우려로 역풍을 맞은 고배당주식들이 반등이 기대된다.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감으로 고배당 주식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생각보다 빠르지 못하거나 한동안 정체될 경우, 단기적으로 고배당 주식들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빠른 금리상승이 어려워 금리 오름세가 둔화되며 배당주가 다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주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올렸다. 하지만 10년물 금리는 5월에 기록했던 3.1% 수준을 밑돌고 있다.

단기 금리만 올라서 장단기 금리차는 계속 최저치를 경신한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 10년 금리는 연 초 수준으로 돌아와서 하나도 오르지 못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은행주 주가를 보면 시장은 빠른 금리 상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을 보면 상반기에 기록한 금리 고점을 한동안 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계절적으로도 지금 고배당주를 담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고배당주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연말, 11, 12월보다 그 이전 6월부터 10월까지 시장 대비 성과가 더 좋은 모습을 나타냈다.
고배당주 지수는 6월 들어 지난 주말까지 코스피지수를 +4.3%p 아웃퍼폼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를 보면 지난 2016년 말부터 이미 상대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어서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실제 KOSPI200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종목을 뽑은 에프엔가이드 고배당주 지수를 보면 여기에 편입된 메리츠화재, ING생명, KT&G, SK이노베이션, 강원랜드, LG유플러 등은 배당 매력과 함께 기술적 분석상 상승조짐을 나타내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매력 관련해서는 6개 종목 모두 최근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과거 밴드상단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과거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상승했던(주가가 하락했던) 구간에서 높은 확률로 주가 반등이 나타났던 경험이 있어, 현 주가 수준에서 배당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