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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브리핑] 달러와 엔화 상승세, 미중 무역 마찰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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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브리핑] 달러와 엔화 상승세, 미중 무역 마찰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

-트럼프의 관료주의, 잘나가던 미국 기업에 직격탄
-ECB 드라기 총재, 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아
-트럼프의 무역전쟁, 세계 경제 어디까지 파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중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상승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상승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 달러와 엔화 상승세, 미중 무역 마찰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


통상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스크에 대한 회피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지수 DXY는 한때 95.296에 달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은 대 달러에서 0.5% 상승한 109.97엔, 대 유로에서 0.8% 상승한 127.43엔으로 최근 2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무역 마찰을 둘러싼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주가도 세계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났다.

◇ 트럼프의 관료주의, 잘나가던 미국 기업에 직격탄


트럼프 정권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동하면 중국은 통관 절차 지연 및 세무 감사, 규제 당국의 조사 강화 등을 통해서 애플과 월마트, 제너럴모터스(GM) 등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 기업에 보복 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잘나가던 미국 기업의 발목을 스스로 옥죄는 형상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막대한 무역 적자를 안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도이체방크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대 중국 수출과 중국 내 매출을 모두 계산에 넣을 경우, 미국은 중국과의 통상에서 약 200억달러(약 22조1760억원)의 흑자를 올리고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미중 통상 마찰이 지속될 경우 가장 큰 손실은 미국 기업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 ECB 드라기 총재, 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아


유럽중앙은행(ECB)의 드라기 총재는 금리 인상 개시까지 시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ECB는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방침이며, 총재는 "첫 금리 인상 시기의 결정에 대해서 참을성 있는 자세를 유지한 후 정책 조정은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을 계기로 유로는 한 단계 하락했다. 총재는 이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보호주의와 고유가, 금융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길어질 가능성 등 세 가지를 경제 전망의 다운사이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유튜브

◇ 트럼프의 무역전쟁, 세계 경제 어디까지 파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데까지 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50%?, 30%?"라고 트위터에 물었다.

서머스 전 미국 재무 장관도 이보다 앞서, 선진국에는 "다음 리세션(경기 침체)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세계 주요 중앙은행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