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티월드‧iwc‧저스트‧드리머 등 6개)를 운영해 26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 A(39)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B(37)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해외에 도피중인 프로그래머 B씨(32) 등 3명에 대하여 인터폴 수배와 신병 인도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서버를 일본에 설치해 놓고 수십 개의 해외 도메인 사용, VPN(가상 사설망) 사용, 대포통장 728개 개설, 수 십대의 대포 폰 사용, 피의자 간 해외 메신저(위챗-중국, 스카이프-미국) 활용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도박 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중국(심양‧위해)과 필리핀(마닐라)에 설치, 비공개 사이트로 운영하며 기존 회원이 보증한 사람만 회원으로 가입(회원 수 약 4만여 명)시켰으며 불법 수익금은 모두 현금 인출하거나 불법 환치기 등의 방법으로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
이들은 베팅금 상한이 100만 원(공식 사이트 10만 원)이지만 사실상 실명 인증절차가 없어 1인이 수개의 아이디를 생성이 가능(무제한 베팅)해 당첨금 1회 상한액은 800만 원인 것으로 실질적으로 무제한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원 가입 시 성인(실명)인증 절차가 없고 누적 베팅금액에 따라 5단계 회원(1∼5등급)으로 등급을 분류하며 최고 등급 회원(VIP회원) 별도의 전용 충전 계좌 제공하고 VIP회원이 도박 등으로 벌금 처분을 받으면 대납하는 등의 회원을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5억 원 상당의 금융, 주식, 가상 화폐(약 10억 원 투자), 7억 원 상당의 피의자 소유 부동산에 대한 국고 환수 조치할 예정이며 도박 운영자에 대해 국세청 통보 완료하고 해외로 달아난 S씨(32) 등 3명에 대해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해당 건에 대한 도박자들에 대해 소환조사를 하는 등 온라인 도박 행위자들을 강력 단속할 방침”이라며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불법 스포츠 도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포츠 사이트 운영자 및 고액·상습 도박 행위자에 대한 집중 단속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