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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24일 대선·총선 동시 실시…에르도안 당선 땐 장기집권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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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24일 대선·총선 동시 실시…에르도안 당선 땐 장기집권 길 열려

6월 24일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이 대형 깃발 옆에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터키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정부 통치 형태가 바뀌게 된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월 24일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이 대형 깃발 옆에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터키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정부 통치 형태가 바뀌게 된다. 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오는 24일(현지 시간) 터키에서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진다. 특히 이번 선거는 터키 정부 형태가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뀌는 중요한 선거다.

터키는 개헌에 따라 2019년 11월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하는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4월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선거 시기를 1년 5개월 앞당겨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과반 득표 여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50% 이상 득표하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과반 득표를 못하면 7월 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50±3%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반 득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물론 결선투표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쿠르드계의 투표 행태에 따라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무하렘 인제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은 선거전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캠페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선거참관단은 최근 펴낸 터키 선거 중간보고서에서 언론 지형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AKP에 현저히 유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장기집권의 길이 열린다. 이론적으로 2033년 또는 그 이후까지도 집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