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천공항 면세점 따낸 신세계…2위 신라 턱밑까지 추격

공유
0

인천공항 면세점 따낸 신세계…2위 신라 턱밑까지 추격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DF1과 DF5를 모두 차지했다. 업계는 신세계면세점이 다음달 강남 센트럴시티점까지 오픈하면 2위 신라면세점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DF1과 DF5를 모두 차지했다. 업계는 신세계면세점이 다음달 강남 센트럴시티점까지 오픈하면 2위 신라면세점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업계 2위 신라면세점과 경쟁한 끝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과 DF5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신라면세점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크게 줄였다. 업계는 다음달 신세계면세점 강남 센트럴시티점이 오픈하면 격차가 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관세청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 결과 신세계면세점이 DF1과 DF5을 모두 차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입찰금액 평가가 포함된 ‘운영인의 경영능력’ 항목에서 신라면세점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신세계면세점은 DF1에서 473.55점, DF5에서 433.82점을 받으며 각각 397.1점, 373.13점을 받은 신라면세점을 따돌렸다. 신세계면세점은 DF1에 2762억원, DF5에 608억원을 써내는 등 각각 2202억원, 496억원을 적어낸 신라면세점보다 약 670억원 더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했다.

업계는 신라면세점이 DF1을 가져갈 경우 인천공항의 향수·화장품 매장을 신라면세점이 독과점한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7일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 2강 체제로 이뤄졌던 면세업계가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 3강 체제로 재편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이 이번에 차지한 DF1과 DF5 두 곳에서 지난해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면세시장 점유율의 약 6%를 차지하는 매출 규모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41.9%, 신라면세점은 23.8%, 신세계면세점은 1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35.9%, 신라면세점은 23.8%, 신세계는 18.7%로 전망했다. 10%p 넘게 벌어졌던 2위 신라면세점과 3위 신세계면세점의 차이가 5.3%p로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다음달 중순께 신세계면세점 강남 센트럴시티점이 문을 열면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2016년 5월 서울 시내면세점 명동점 개장 이후 본격적으로 면세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세계는 금년 7월 중에 강남 센트럴시티점을 개장할 예정으로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