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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농사의 길흉 점쳐주는 느티나무와 익산 구룡마을 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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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농사의 길흉 점쳐주는 느티나무와 익산 구룡마을 뜬바위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21)]

익산 구룡마을 뜬바위 윷성혈.이미지 확대보기
익산 구룡마을 뜬바위 윷성혈.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수로 수령은 300년이 넘고, 가슴높이 둘레가 4.6m나 되는 느티나무가 익산 금마면 구룡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나무 밑에는 평상마루가 있어 마을주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 마을을 찾는 길손에게도 잠시 앉아 쉬어갈 시원한 그늘을 내어준다.
바로 마을 어귀에 마치 마을의 수호신처럼 버티고 선 늠름한 자태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눈에 보기에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외관은 낯선 방문객이 보기에 꽤 인상적이다.

구룡마을은 특이하게도 한강이남 최대 대나무 군락지인 면적 5만㎡의 대나무 숲이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인지 구룡마을 전체가 자연 그대로의 평화로운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으며, 7월의 흐드러진 연둣빛 녹음들은 2000년을 이어온 강인한 생명력을 마음껏 쏟아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예부터 이 나무의 나뭇잎이 고르게 피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반면 아랫 부분이 먼저 피고 윗부분이 늦게 피면 흉년이 들었다고 한다. 또 나뭇잎이 반만 피면 이듬해는 새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 한해 농사의 길흉을 점쳐주는 나무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