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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부동산투자로 연간 600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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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부동산투자로 연간 600억 수익

-신한, 3년간 726억원… 시중은행 중 최고
은행들 부동산투자는 유휴시설의 활용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임대수익으로 연간 6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682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3년간 추이도 비슷하다. 은행들의 2016년, 2015년 임대수익은 각각 695억원, 6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지난 3년간 임대수익이 7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 지난해 251억원, 2016년 231억원, 2015년 244억원의 임대수익을 냈다.

이어 국민은행이 3년간 613억원의 수익을 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민의 임대수익은 지난해 177억원, 2016년 214억원, 2015년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3년간 415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139억원, 2016년 139억원, 2015년 137억원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3년간 279억원을 벌었다. 지난해 115억원, 2016년 111억원, 2015년 5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늘어난 점포를 줄이고자 소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은행들의 부동산투자는 대부분 유휴 시설 활용이다. 점포 입점을 위해 건물을 매입하고 그 일부를 임대해 시세차익을 얻는 식이다. 은행들은 점포를 옮기게 되더라도 해당 건물을 매각하기보단 임대 사업에 활용한다. 특히 번화가나 역세권에 위치한 건물들의 경우 매각을 추진하기 보다 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부동산 수익은 점포 영업 등을 위한 건물을 매입하고 쓰지 않는 층이나 일부를 빌려주는 것”이라며 “유휴 시설 활용으로 연간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투자부동산 수익은 올해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도 은행들은 191억원으로 1년 전 168억원과 비교해 비슷한 수익을 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