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 금융상품은 다양한 금융공학으로 만기, 가격과 수익률 구조 등 다양한 금융조건을 예측하고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약속한 손익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과거 동남아 금융위기 당시 한국금융기관이 당한 타이 바트화 구조화 상품, 은행이 중소기업에 환율을 베팅 대상으로 팔아서 소송에 휘말렸던 키코를 기억할 수 있다. 또 미국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역사를 뒤흔든 구조화 상품이다.
최근처럼 시장이 오르락 내리락 할 때를 '변동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그 변동성이 높아지면 구조화 상품의 호기가 온다. 위험이 커지면 기대수익이 높아지는 원리로 약속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금융공학 전문가가 고도의 수학으로 승률을 계산해서 고안한다.
구조화 금융상품은 엄밀히 말해서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구조화 금융상품이 시장이 어려울 때 '착한 사마리아 금융'이 투자자들을 위해 고안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