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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단 평양 도착, 15년만의 재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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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단 평양 도착, 15년만의 재회 '눈길'

남북통일농구 남측 선수들이 3일 북한 관계자로부터 간단한 신분확인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통일농구 남측 선수들이 3일 북한 관계자로부터 간단한 신분확인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남북 통일 농구가 무려 15년 만에 개최된다. 통산 네 번째다.
지난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됐고,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바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와 선수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양 통일농구대회 남측 대표단이 3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한 공군 수송기 2대는 이날 서해 직항로로 1시간10분가량 비행한 후 오전 11시1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북측 인사들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 101명이 수송기에서 내리자 손수 맞이했다. 조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정부대표단 5명은 공항 귀빈실에서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 북측 관계자와 환담을 나눈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평양이, 지난번 북측에서 온 분들 표현이 '어제가 옛날 같다'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했는데 순안공항부터 흐름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선수단과 대표단만 오늘 게 아니라 남측 주민의 따뜻한 마음과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안고 온 것,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 부상은 "남측 성원들 여러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며 "체육이 북남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농구선수단을 체육장관이나 체육 관계자뿐 아니라 통일부 장관이 이끌고 온 건 좀 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농구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여는 등 모두 4차례 진행된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여자 단일팀 구상도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 고위급 관계자와 접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 남북과 미국 3국가의 장관급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