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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철강산업 패러다임 급변에 철강사 수장 '스펙'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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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철강산업 패러다임 급변에 철강사 수장 '스펙'도 바뀐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공급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전 세계 철강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한테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철강사의 수장 상당수가 경제·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엔지니어 출신들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회원사 15곳의 철강사업 부문 CEO들의 전공을 보면 8명은 '공학도' 출신이 아니었다. 이중 6명은 경제학 또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일본 JFE의 카키기 코지 회장은 도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독일 티센크루프의 철강 분야 수장인 안드레아스 고스 회장은 레겐스부르크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브라질 국영 철강사 게르다우의 안드레 요한 피터 회장도 히우그란지두술 폰티피셜 가톨릭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미국 AK스틸의 로저 뉴포트 회장은 신시내티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최정우 후보는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무통'이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철강사들이 살림살이에 정통한 경영대 출신들이 수장 자리에 앉히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조강 생산량은 16억8940만t으로 2016년 대비 3.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8억3170만t을 생산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996년 이래 최대 생산량이다.

대표 굴뚝산업인 철강업의 성장세가 갈수록 꺾이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도 비엔지니어 출신 CEO를 선호하는 이유다.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재무, 인사 등 기업 관리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철강산업 성장 정체에 따라 미래 생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사업의 산업 및 시장 특성을 철저히 이해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