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김형수 기자] 편의점 맥주에 낀 ‘월드컵 특수 거품’

기사입력 : 2018-07-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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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 편의점에서 맥주가 전보다 몇백 퍼센트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 사실 거품이 조금 껴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5일 여러 편의점 업체가 누렸다는 ‘월드컵 특수’를 주의해서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맥주 매출이 높지 않은 평일에 두 경기가 열려 상대적으로 큰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대표팀은 월요일(6/18)에 스웨덴전을, 수요일(6/27)에 독일전을 치렀다.

한국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을 치른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아침 여러 편의점 업체는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세븐일레븐, CU(씨유), GS25 등은 경기가 열린 지난달 18일 저녁 맥주 매출이 2~3배 상승했다는 통계자료를 보냈다.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시청·광화문 일대와 삼성역 주변으로 범위를 좁히면 맥주 매출 신장률은 더 올라간다. 세븐일레븐은 3,294.1%, GS25는 847.3%, CU(씨유)는 511.2% 맥주 매출이 올랐다고 밝혔다. 독일전이 열린 지난달 27일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편의점 업체는 ‘월드컵 특수’, ‘대박 효과’ 등의 표현을 써가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강조했다.

상대 수치인 매출 신장률이 아닌 판매 개수를 살펴보면 매출 신장률에 낀 거품을 볼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달 18일 전체 GS25 매장에서는 162만개의 맥주가 팔렸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GS25 매장은 1만2635개다. 매장 한 곳당 평균 128개 남짓의 맥주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GS25가 밝힌 이날 매출 성장률 274.6%를 감안하면 평소 매장 한 곳에서 하루에 팔리는 맥주는 평균 34개가량으로 추정된다.

편의점에서 맥주 4캔을 만원에 파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34개는 8~9명이면 사갈 수 있는 수량이다. 작은 상대와 비교한 만큼 상대 수치인 맥주 매출 신장률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편의점이 누렸다는 ‘월드컵 특수’에 낀 거품의 높이기도 하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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