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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의 비즈니스 영역 확장?…디트로이트 주유소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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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의 비즈니스 영역 확장?…디트로이트 주유소 습격사건

미국의 1920-30년대 주유소의 주유기. 해커들의 해킹이 쉬울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1920-30년대 주유소의 주유기. 해커들의 해킹이 쉬울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해커들이 디트로이트의 주유소를 해킹해 직접 가스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텍사스 휴스턴의 스테이츠맨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해커들은 주로 주유기에 탑재된 신용카드 결제기를 해킹해 고객의 신용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즐겨 써왔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방식의 해킹 공격은 주유소를 직접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해커들의 비즈니스 영역 확장으로 해석된다.

해커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주유기를 해킹해 무료로 작동하도록 만듦으로써 주유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지난 9일(현지 시간) 한 주유소가 해커의 공격으로 약 600갤론, 1800달러(약 200만원) 정도의 휘발유를 10명 정도의 고객에게 '무상제공'했다. 지난 주에도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시의 한 주유소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800달러(약 9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됐다.

미국에서는 주유원이 주유를 직접 해주는 주(州)가 있는가 하면 조지아주와 같이 본인이 직접 주유를 해야 하는 주(州)도 있다. 미시간 및 텍사스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은 이런 점을 해커가 노리고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유원이 직접 주유를 해주는 뉴저지주에서는 지난 6월 주유기를 조작해 약 30만 달러(약 3억3400만원)의 이득을 챙긴 BP의 직원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