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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한국기원 제명 결정… 법정 공방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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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한국기원 제명 결정… 법정 공방 가나?

한국기원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제명을 결의했다. /사진=한국기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기원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제명을 결의했다. /사진=한국기원
[온라인뉴스부]
한국기원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성룡 9단의 재심 청구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김성룡 9단이 명예 회복을 위해 법정싸움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10일 한국기원은 이사회를 열고 김성룡 9단의 제명을 결정했다. 이사 39명 중 23명이 참석해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80%가 넘는 찬성으로 제명이 결정됐다.

프로기사 자격이 박탈됨에 따라 김성룡 9단은 프로대회 출전 등 프로기사로서 활동이 불가능하고, 9단 칭호도 사용할 수 없다.

김성룡 9단은 지난 4월 바둑계 '미투(Me too)'운동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 기사인 디아나 초단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은 당시 디아나 초단이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디아나 초단은 9년 전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 받았다가 만취한 사이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성룡 9단은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반박했다.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4월 20일부터 지난 달 1일까지 의혹에 대한 조사를 했다. 지난 달 8일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결의했다.

김성룡 9단은 징계에 대해 “과잉 처벌”이라며 승복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끝내 제명당하게 됐다.

제명이 결정됨에 따라 그의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김성룡 9단이 기원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디아나 초단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김성룡 9단 측은 어떤 대응을 할지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