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는 한국시간 11일 아침 2천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6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의 각종 산업 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미국이 당시 초점을 맞춘 중국 산업 부문은 항공우주·정보통신기술·로봇공학·산업기계·신소재·자동차 등 중국이 추진하는 '중국 제조 2025' 정책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항공기 엔진·타이어, 일부 승용차·트럭·오토바이·헬기·항공기·우주선, 선박 모터, 원자로, 푸드 프로세싱 설비, 착유기·부화기 등 축산설비, 프린터·복사기 부품, 볼 베어링, 범용 스냅 스위치, 변압기, 리튬배터리, 레이더·무선 설비, 엑스레이 등 의료 설비, 현미경·망원경, 산업 자석 등 광범위하다.
이에 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겨냥해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품목 34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화학 공업품,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를 추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되는 모양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