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미국 현지 투자를 대규모로 늘려 철강 쿼터제를 정면 돌파한다.
세아제강은 추가 투자로 미국 생산법인 가동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분기 27%에 그쳤던 가동률을 연말에는 80%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 현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철강시장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세아제강의 투자를 재촉하게 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올해 한국산 강관 수입을 지난 3년간 평균의 51%(102만6246t)로 제한했다. 이중 유정용 강관은 올해 46만868t으로 줄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별 구체적인 쿼터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아제강 등 국내 강관업체의 평균 대미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날 위기에 놓였다는 얘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법인 추가 투자가 결정되면 세아제강의 해외 판로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철강사들의 투자가 정체된 상황에서 세아제강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USA는 세아제강이 지난 2016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해 세운 생산법인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