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에 이어 KB국민은행도 편의점 GS25와 제휴를 맺고 은행 지점 내 ATM과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한다. KEB하나은행도 편의점 ATM 서비스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효성TNS 기기가 없는 1500여곳의 GS25 편의점에서는 은행 내 ATM 수수료 우대를 제공받을 수 없어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GS25에 따르면 은행 내 ATM을 운영하는 업체는 효성TNS와 한네트, 청호 등 3곳이다. 은행들은 이 3곳 업체들과 모두 제휴를 맺어야 모든 GS25 편의점 내 ATM에서 기존 은행의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이들 업체들과 모두 제휴를 맺었지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효성TNS 1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국민·우리은행 고객들은 청호나 한네트 등이 운영하는 ATM만 있는 편의점에선 기존 은행 내 ATM이 제공하는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보통 편의점 ATM 수수료는 현금 출금이나 계좌이체, 송금 등을 할 때 1000~1500원 수준이다.
GS25 관계자는 “현재 ATM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편의점은 1만여 곳이 있는데 그 중 신한은행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만 모든 지점에서 은행 수준의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통해 4000여대의 ATM에서 은행 내 ATM과 동일한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GS25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편의점 CU에 은행 창구 업무의 90%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점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ATM만 남겨둘 수 없어 은행들이 편의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편의점은 은행 지점보다 훨씬 많아 고객들 편의도 고려해 제휴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