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3회에서는 서로의 정체를 두고 팽팽하게 대랍하던 고애신(김태리 분)이 나루터에서 만난 최유진(이병헌 분)에게 정체를 털어 놓는 반전이 그려진다.
"정체가 뭐요?"라고 묻눈 유진에게 애신은 "이방인이 상관할 바 아니요"라고 냉랭하게 답한다.
이어 애신은 "그러는 귀하는 정체가 뭐요?"라고 유진에게 되받아친다.
미공사관 통역관 임관수(조우진 분)는 고애신에게 최유진은 "영락없는 미국인입니다"라고 전해준다.
한편, 일본 비밀 조직 흑룡회 한성지부장인 구동매(유연석 분)는 피칠갑을 하고 애신 앞에 나타난다. 동매를 본 함안댁(이정은 분)은 "저 놈은 그 때 애기씨가 구해준 그 놈 아닙니까?"라고 애신에게 확인한다.
과거 어린 시절 고애신(아역 허정은 분)은 곤경에 처한 백정 구동매(아역 최민영 분)를 구해준 바 있다. 이후 동매는 일본으로 흘러들어가 흑룡회 일원으로 거듭났다.
애신은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소이다"라며 조선 독립을 위해 일하는 의병임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이에 미 해병대 장교 최유진은 "주목받지 마시오. 미군의 총은 양반 상놈 안 가립니다. 민주적이라"라며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애매한 말로 애신에게 경고한다.
1902년 격변의 시대 조선에서 마주친 조선인 출신 미국인 최유진과 비밀 독립운동을 하는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 고애신을 사모하는 구동매의 재회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24부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본방송이 진행된다.
'미스터 션샤인 등장인물과 인물관계도는 다음과 같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