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5027건으로 전년 동기(9만7998건) 대비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13만9318건으로 전년 동기(13만2486건) 대비 5.2% 늘었다.
서울 주택매매거래량(1만401건)은 전년 동기 56.4% 감소했다. 이 중 45.6%(4749건)는 강남 거래였으며, 강남 거래량은 전년 동기 60.9%나 감소했다. 강남 4구 주택거래량이 74.6%나 줄어 전체 거래량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이 4.2% 증가했으며, 지방은 7.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6만2390건) 보다 아파트 외 주택(7만6928건) 거래량이 더 많았다.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규제책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등 시장 심리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전국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 주택 가격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전국 주택가격은 0.02% 하락한 반면 서울 주택가격은 0.23%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 주택가격은 하락했으나 마포, 서대문구, 중구 등 강북을 중심으로 신축 대단지 인근과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정부 정책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하반기에 예고된 금리인상 이슈 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아직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