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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G디스플레이 "中서 대형 OLED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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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LG디스플레이 "中서 대형 OLED 승부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공장을 짓고 있다. 작년 말부터 용지 공사에 들어가 올 초 건물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월 6만장을 양산하기 시작해 최대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7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지난 10일 계획 발표 후 1년 만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 법인 승인을 받으며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 개발구가 7 대 3의 지분 구조다. 자본금 2조6000억원으로 총 투자 규모는 모두 5조원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광저우 지방정부와 인프라 건설을 위한 협약 등 일부 절차가 남아 있다. 지방정부에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하반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시장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하는 배경은 높은 성장성도 있지만 경쟁사들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별하기 위해서다. 중소형 OLED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95.4%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중국 패널 업체들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가세했다.

비전옥스는 지난 5월 허베이성 랑팡시 구안에 건설한 중소형 OLED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6000만장의 스마트폰용 OLED를 생산할 수 있다. BOE도 첫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B7 수율이 60%를 넘어섰다. 화웨이와 엘리펀트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플렉시블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생산 비중은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의 생산 비중은 2017년 8%에서 내년 19.7%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과열된 중소형 OLED에 후발주자로 뛰어들기보다 대형 시장을 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선두 업체들이 장비와 부품 네트워크를 이미 갖추고 있는 중소형 OLED와 달리 대형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을 계기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중국 산업정보망은 OLED TV 시장이 2016~2020년 연평균 8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